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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D-Day, 종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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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6   D-38. (3)
2006/10/30   D-55. (2)
2006/10/26   D-59.
2006/10/11   D-74. (10)


D+76.

정말 바쁘다.


옛날에 1학년땐 어떻게 그렇게 시간이 많았을까? 물론 그때는 공부를 하지 않고 놀기만 했지만, 노는 시간을 엄청 줄이고 공부시간을 거기 투자했는데도 시간이 없다. 아아, 그러고보니 주말엔 과외 때문에 바쁘긴 하다. 한달 90만원이란 돈은 그냥 벌리는게 아니니까. 역시 남의 돈 받아먹기란 정말 힘들단 말이지.


도서관.


요즘은 사람도 없고, 있어봐야 전부 복학한 남학생들인거 같다. 하기야 학기초 3월에 신입생이 도서관에 온다면 선배후배 전부 버리고 공부만 하는 독종일테지. 그리고 사실, 나도 만약 학생회 일정대로 행사 다 참여했다면 도서관엔 못갔을꺼다. 하지만 가서 공부를 하니 참 새롭다. 고등학교 이후로 시험기간이 아닌데도 도서관에서 혼자 끙끙대며 문제를 풀었던게 얼마만인가. 정말 새롭고 즐겁다. 물론 어렵긴 하지만.



재수강.


엄청나게 많은 재수강. 덕분에 캠퍼스라이프를 한학기 늘렸지만 전혀 기쁘지 않다. 있어봐야 뭐하겠냐 싶다. 공부 열심히 하고, 회화학원에서 열심히 영어공부하고, 어서 졸업해야 되는데. 뒤쳐지는 듯한 느낌이 드니 정말 기분이 이상하다.




앞으로는.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을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나도 나의 주관이 있는 엄연한 인격체. 더 이상 남에게 질질 끌려다니기엔 24년의 세월이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다.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다. 인생 전반에 걸쳐서. 나의 생활과 나의 목표와 나의 인생과 나의 친구와 나의 사랑과 나의 모든 열정은, 다 내가 결정할 것이다. 어차피 남이 대신해주지 못하는 것인데, 지금껏 휘둘려온 나의 과거를 뒤돌아보면 후회만 생길 뿐이다.






76일째.


이제 남은 건 전진뿐.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넘어져 다치는 것보다는, 하나의 새만 제대로 조준하여 떨어뜨리는 것이 나의 목표다. 일석일조만 되어도, 성공이니까.

나의 새로운 목표는...........

Tag : D-Day


D-Day, 종료.
소집해제했다. 우후후후후후후후...이제 나도 예비군?!



이제 복학하는 것만이 남아있을뿐.

뭐, 그냥 열심히 해보는 거지.
Tag : D-Day


D-10.

출근일수로 따지자면야 D-4.5 ㄳ.





아, 간사한 사람의 마음이여.

처음부터 얼마전까지만 해도 언능 소집해제하고 복학하여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고 궁시렁거렸었는데 막상 얼마 남지 않자 사회에 대한 극한 두려움이 나를 덮친다.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해서 컴퓨터 리셋하듯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인생. 세이브 포인트도, 재시작도, 한번 왔던 갈림길도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의 묘미이자 인생의 단점이 아니겠는가.

후, 말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진짜 재시작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놀 땐 몰랐는데 이제 철이 든 건지 겁을 먹은 건지 먹고 마시고 놀던 게 엄청나게 후회된다. 아 ㅅㅂ 이럴꺼면 열심히 할껄. 어라, 생각해보니 수능 치고도 이 말을 했던거 같은데? 어?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들어갈때 연합고사 쳤을대도 이 소리가 내 입에서 나왔던거 같고?(옛날에 내가 고등학교 들어갈땐 시험쳐서 뽑아갔었다. 나는 나름 엘리트?! 아, 이게 아니고 ㅅㅂ...) 내 머리가 닭대가리인가, 이제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되는데. 후회는 선택하지 못한 길에 대한 부정이라지만, 후회 없는 인생은 누구도 살지 못한다지만 이제 후회를 해도 땅을 치며 후회하고 하늘을 우러러 원망할 후회는 하지 않아야 되는데.

으으,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이 무슨 횡설수설일까. 열흘이라는 시간의 압박 때문인가 아니면 연말부터 시작될 거칠고 험난한 항해 때문일까.




흐음, 과연 나의 앞길을 어떻게 될까. 돌아갈수 없듯이 미리 내다볼 수도 없는 것이 인생. 그것이 인생의 재미난 점이자 불안한 요소.




으아악! 모르겠다 모르겠어. 에이 썅.

Tag : D-Day


D-38.

오늘은 수능날.


수능날이라서 1시간 늦게 출근했다. 아침에 한시간 더 잤더니 이거 갑자기 세상이 반짝반짝 빛나는거 같기도 하고, 갑자기 온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걸 보면 나도 양반되려면 아직 이천오백만년 정도는 더 있어야 되는 것 같다. 그나저나 나도 몇년전엔 저 수능 친다고 덜덜덜 떨면서 학교 갔을때가 있었지. 물론 결과는 그냥 그런 평작이었지만.

갑자기 의문이 든다. 12년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뼈빠지게 해서 대학에 가는데, 그 대학이 과연 진정 자신이 원하는 곳일까. 나처럼 가고 싶은 학과를 골라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학과에 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나중에 졸업 후엔 어떻게 될까?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간 사람들도 결국 졸업 후엔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그저 먹고 살기 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원하지 않는 학과에 간 사람들은 더 심할 것이 명약관화.(물론, 이 말은 특별한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에 불과하니, 실제로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하는 둥의 태클은 원천봉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도덕 시간에 배운 "자아실현"이라는 것은, 이루기 엄청 힘든 꿈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먹고 살기위해"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그럼 이 수능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저 단순히 12년간의 공부내용을 - 재수생의 경우 13년이나 14년,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 한번의 시험으로 등수를 세우는 것이 전부인 것인가. 그 한번의 시험에, 누구는 목숨을 걸고, 누구는 인생을 건다.


잡소리, 잡소리...그냥, 수능이라고 하니깐 생각이 나서 끄적끄적.

Tag : D-Day, 수능


D-55.

이제 소집해제할때까지는 별일 없겠지?


이런저런 일들도 많았던 2년 2개월의 공익생활이 이제 2달도 채 남지 않았다.
복학할까, 아니면 해외로 떠버릴까, 아니면 한학기 정도 돈이나 빡세게 벌어볼까.
이런저런 고민도 많았던 것 같다.
뭐 결론은 결국 복학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사실 두렵다.
복학하면 내가 잘해갈수 있을까?


복학 해봐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겠지만, 이왕이면 좀 알고 싶다.
미래는 불확실하다는거, 물론 선물임에는 틀림없지만 불안한 일이다.
뭐, 나라고 별 수 있는 건 아니지.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원하든, 원치않든 그러하듯이,
나도 부딪혀나갈 것이다.


그 결과가 어찌되었든, 그 과정은 내 인생의 한부분, 소중한 것이니까.










...근데 오늘 쓴 글은 왜 이렇게 감상적이냐. ㅅㅂ.

Tag : D-Day


D-59.
왜?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파마를 했다.


머리 기를때부터 한번 해보고 싶었다. 사실 태어나서 머리에 약 발라본 기억이 전혀 없길래, 한번 해보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엊그제 거금 3만 5천원을 들여 파마를 했다. 내 신조가 "안해보고 후회하지 말고 해보고 후회하자"이기 떄문에. 사실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한 12863928배 낫다고 생각하니까. 전자의 경우 후회만 남지만 후자의 경우 경험도 남기 떄문에.


그래서 했다. 뭐,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 사실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어떤 분이 물어보더라. 머리가 왜 그모냥이냐고. 눈깔이 없나? 아님 첨보는건가. 하여튼 대답했다. 머리 볶았다고. 그랬더니 왜 그랬냔다. 왜 그러긴.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대답했다. 왜 하고 싶었냐고 물어본다. 장난하나? 하고 싶어서 했는데 뭘 또 왜긴 왜야. 그래도 예의상 대답했다. 머리 기를때부터 해볼려고 했다고. 그랬더니 머리 기를때부터 왜 하려고 했냔다. 참내. 시비를 걸려면 똑바로 걸던가. 그냥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다. 그랬더니 이사람이 왜 그냥 해보고 싶었냐고 그런다. 어이가 없어서 썡까고 심부름거리 들고 나왔다.


맘에 안들면 맘에 안든다고 하면 되는걸 진짜 사람 기분 더럽게 꼬치꼬치 캐묻고 지랄. 난 솔직히 직선적인걸 좋아해서,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말로 하는게 좋지 빙 돌려서 비꼬고 시비거는 사람들 정말 싫어한다. 왜? 모든 왜?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한가지다.


"내가 하고 싶으니까."


솔직히 다들 이유는 마찬가지 아닌가. 아무리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갖다붙여도, 논리정연하고 심오한 철학을 이유로 삼아도 근본은 자기 자신이 원해서 아닌가? 이유를 억지로 가리려는 걸 보면 참 맘에 안든다. 물론 그런 설명들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겠지만, 근본은 같은거다.


여기 한 정치가를 죽인 살인범이 있다고 치자. 그에게 경찰이 심문 도중 "그 사람을 왜 죽였소?" 라고 물었을때, "시대의 이름으로 죽였다."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 "당신의 정의감은 잘 알겠으나 그래도 살인이란 방법은..." 이런식으로 대답하겠지. 하지만 "왜 죽였나?"라고 물었을때, "죽이고 싶어서 죽였다."라고 하면 "뭐 이런 미친새끼가 다 있어?" 이렇게 된다. 인간은 곧 죽어도 자기가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못하는 동물이니까.


잡설이 길어지는데, 하고 싶어서 그런건데, 맘에 안들면 맘에 안든다고 까놓고 말하는게 더 좋다. 괜히 빙빙 돌려가면서 비꼬는 식이라면 지적당하는 것도 화나고, 오히려 관계만 나빠질 뿐이니까. 맘에 안들면, 난 이러이러해서 싫다, 이렇게 설명하고 말아라. 그럼 나는 근데 나는 이러이러해서 좋다. 라고 말해줄테니까. 명쾌하고 간단한 관계를, 억지로 복잡무쌍하게 바꿔야 되나. 어쩄든 오늘의 결론은, 내가 하고 싶은건 한다. 이 세상 누가 뭐라해도. 그 세상이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진 않으니까.






P.S. 오늘 네이버 뉴스기사를 보다가 오래간만에 개념기사를 발견. 정말 맘에 드는 글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230&article_id=0000000497&section_id=106&section_id2=221&menu_id=106


P.S.2. 그 기사에 달린 최고의 개념덧글. 네이버가 항상 요정도 수준만 유지해준다면야 좋겠는데, 찌질이들이 너무 많으니 이것 참. 자세한 내용은 역시 아래의 리플을 클릭.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230&article_id=0000000497&section_id=106&section_id2=221&menu_id=106&m_sort=rec&m_page=1&m_view=1&m_mod=memo_read&m_p_id=-213&memo_id=2342


P.S.3. 작업중이던 파일 홀라당 날아갔다 ㅠㅠㅠㅠㅠㅠㅠㅠ아 기운빠져.
Tag : D-Day, 내가 하고 싶으니까.


D-74.
74일 남았다.



오늘도 여전히 시민의 날인지 개지랄병인지 하는 쓰레기 같은 행사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다. 아마 21일날 행사 종료시까지 무지막지하게 바쁘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 행사가 시의 역점사업중의 하나라니, 어이가 없다. 어차피 시민들 중의 절반 이상이 이 행사가 언제인지도 모른다.

차라리 과거에 독로문화제때가 한 이백오십만배정도 나았는데. 끼리끼리 놀고, 경기결과 맘에 안든다고 술쳐먹고 단상에 난입해 화분 깨고 드잡이질하는 행사가 무슨 얼어죽을 놈의 시민화합을 위한 대회. 시민불화나 안일으키면 다행이다. 작년엔 아마 덕분에 나도 매스컴 탔었지? 싸움 뜯어말리는 사람으로.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썅.



그나마 오늘은 일이 좀 적은편. 그러니까 기본 천문학 공부할 시간도 있고. 이런 글 끄적일 시간도 있다. 정말 비효율적인 공직사회에 뒤치닥꺼리란 뒤치닥꺼리는 다 하다보니 시간이 있을래야 있을수가 없지. 요즘 같아선 확 갈아엎어버리고 싶은 마음뿐.

그나저나 이놈의 천문학은 오라지게 어렵구나. 1학년떈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았는데, 이건 뭐 대가리에 돌이랑 술로 가득 채워져 있다보니 돌갈리면서 알코올에 불붙는 소리밖에 들리질 않는다. 아, dw는 왜 약분되는 걸까? 플럭스 밀도가 어쩌구 저쩌구. 간신히 이해하고 실시등급으로 넘어가다 잠시 휴식. 이래가지고 어떻게 복학해서 공부하겠다는건지, 나도 참 막막하긴 하다.

그런데 뒤에선 건물이 시 소유니 아니니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싸워대고, 우리과의 식탐대마왕은 허락도 없이 누가 가져다 놓은 감을 덥썩 집어서 쳐먹고 있다. 아 ㅅㅂ. 먹을거면 조용히 좀 쳐먹던가. 하여튼간에 무슨 전생에 못먹고 죽었는지, 먹을것만 보면 아주 환장을 해요. 내 살아생전 - 물론 23년밖에 안됬지만 - 저런 식탐의 소유자는 처음.



에구, 이런 이야기 해봤자 나한테 도움되는게 어딨나. 걍 접자. 오후 4시 2분, 제대한 친구들은 심심하다고 난리고, 제대 안한 친구들은 핵실험 떄문에 덜덜덜. 외국으로 유학간 친구들은 감감무소식이고, 대학에서 공부하는 녀석들은 고학년이라 연락하기도 뻘쭘한 상황이다. 그놈의 핵이 문제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핵이 전적으로 정부 잘못이라고 짖어대는 개새끼들도 많지만, 그 핵이 뭐 통일되면 우리꺼니 어쩌니 하는 병신 중의 상병신들도 눈에 띄는걸 보면 정말 개판 오분전. 인터넷 최강국의 결과물이란 이딴 헛소리라니.



74일 남은 나의 소집해제일. 과연 그 74일동안 나의 온라인 일기는, 어떤 식으로 그려질까. D-Day 코너를 만든건, 두달 남짓 남은 나의 공익 생활을 기록해보기 위해서. 그리고 남겨진 기록으로 후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이다. 아아, 이제 좀 조용해졌으니, 다시 공부나 시작해볼까.
Tag : 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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