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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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2   월요일.


월요일.
월요일 아침. 주5일로 바뀌면서부터 정말 싫은 날 중 하나다. 주5일이 오면서 금요일이 2배로 즐거워졌다면 월요일은 10만배정도 싫어졌다고나 할까. 간섭없는 생활에 푹 빠져 하고픈 일을 48시간 하다가 다시 누군가의 명령을 받으러 가는건, 쉰 시간만큼의 고통이다.






한창 선거철. 어떤 미친놈은 사람 얼굴에 문구용 칼로 흠집을 내고 다른 또라이는 후보자의 배때지에 낫을 쑤셔박는 것이 뉴스에 나오는 선거철. 길거리를 설렁설렁 돌아다니는 선거 알바 아줌마들의 모습과 웃기지도 않는 가사로 노래를 불러제끼는 스피커 단 차량의 모습이 일상이 되버린 요즘. 월요일이라는 날에 듣는 이런 것들은 전부 스트레스다. 짜증과 귀찮음을 유발하는 전단딱지처럼.








조용하지만은 않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나는 오늘도 조용한 일상을 꿈꾼다. 쭉쭉 뻗은 나무 사이로 비춰지는 햇살 아래에서 아무런 책이나 하나 펴놓고, 바람소리를 벗삼아 책을 보다가, 그걸 베고 자다가. 하지만 이게 다 허황된 꿈이란 걸 알기에, 일상으로 다시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다. 아니, 저것이 현실이라면 우리는 치열한 일상을 꿈꿀지도.



낯익은 길거리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전부 남남이고. 오래된 옛 벗들도 더 이상 안부를 묻지 않는다. 떠난 자들은 도착한 곳에서 더 이상 연락을 취할 수 없고, 남아있던 사람들은 시간의 쳇바퀴를 맴돈다. 60억의 인구 사이에서, 자신과 관련이 있는 몇백, 혹은 몇천의 인간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도 내가 있는 곳의 1층에서는 드릴로 햇살을 갉아내고, 망치로 구름을 내려치고 있는데.



조용한 인생은, 그 길이만큼의 허무.
시끄러운 인생은, 그 길이만큼의 기만.
중도의 삶은, 아무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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