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선물한다, 선물받는다는 것을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늘상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이렇게 말했었다.
"마음의 성의가 있으면 되는거야! 선물은 무슨! 자 생일축하해~"이런 식으로.
물론, 마음의 성의가 중요한 건 확실하다.
하지만 저 말을 너무 극단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저 말이 꼭 선물같은 것은 쓸데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작은 선물이라도 성의가 있는 것이 비싸고 가식적인 선물보다 낫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분명한 해석이 아닐까. 아니,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사람이란 참 간사한 녀석이다 보니 말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다 보니, 늘상 저 말을 써먹기 마련이다. 성의가 중요하니 선물이 뭐가 중요하겠냐..는 식으로.
정작 그 말 속에 진실된 축하의 마음이 들어 있을까.
하지만 오늘도 아마 수많은 사람들이 저 말을 써먹고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껏 써먹었던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