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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6   일상리뷰 ♭2. 살아가기.


일상리뷰 ♭2. 살아가기.
인간은 누구나 살아간다. 당연한 말이지만,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삶에 권태를 느껴 자살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도 죽음을 원하지만 여전히 '살아가고' 있고, 병에 걸려 정신이 없는 사람도 자신의 생각에는 존재치 않지만 '살아가고' 있으며, 지금 고층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떨어지는 중인 사람도 바닥과 진한 키스를 하기 직전까지는 '살아가고' 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공기와 같다.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하게 되는, 아니 할 수 밖에 없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부모님과 같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닫듯, 자신이 죽기 직전엔 느끼지 못하는 것.

결국 자신의 인생이 더럽고 치사하고 거지같고 재수없고 짜증나며 찌질할 뿐만 아니라 권태롭고 귀찮다 하더라도, 그래서 죽음을 원하더라도 자신이 살아간다는 진실은 자신을 떠나가지 아니한다.

결국 타인에게 죽고 싶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자신에 대한 신상명세를 속이는 것과 같다. 아직 말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자신의 증명이 아닌가.

죽고싶다하여 자신의 삶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지 말지어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깎아내리더라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비하하면 자신의 자신에 대한 평가만이 나빠질 뿐, 하등 도움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 비하를 약으로 삼아 절치부심하여 올라서는 것은 말리지 않는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극도로 일으켜주고 좌절이란 망할놈의 엉덩이를 통쾌하게 걷어차는 일이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 죽음이 자신의 그림자 속에 숨어있듯이, 삶 또한 자신의 눈에 비춰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 삶은 눈이 빛을 잃고 죽어갈때 죽음의 그림자로 다이빙한다는 것을.

...지금도 나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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