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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박지성, 밀고 당겨라! (4)


박지성, 밀고 당겨라!

오래간만에 포스팅.


요즘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재방을 보던지, 다운로드해서 보던지, 하다못해 중계가 없으면 주요장면만이라도 보는 재미에 살고 있다. 첼시의 3연속 무승부를 보고, 맨유의 질주를 지켜보았다. 물론 뉴캐슬전에서 비기긴했지만.


다른게 아니라 얼마전 부상을 털고 일어나 그라운드로 돌아온 박지성의 모습을 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어 몇자 끄적여본다. 물론 글을 끄적이고 있는 본인은 축구의 축자도 제대로 모르며 공차본것은 어언 10년이 넘어간다. 그리고 해설자들처럼 해박한 지식보다는 주워들은 지식이 많으며 굉장히 편파적인 팀 응원을 하는 주관이 센 사람이다. 아스날 만세! 아스날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맨유(박지성 때문에. 사실 근데 요번 시즌엔 맨유 하는거 보면 재밌다.), 첼시는 그닥 좋아하지 않음. 리버풀도 그냥 그렇게 생각.



음, 이야기가 약간 샜는데, 다시 박지성 이야기로 돌아가자. 박지성만큼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도 참 보기 힘들다. 경기할때 공 위주로 보지 말고 전체적으로 보고 있으면, 진짜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닌다. 진짜 활동량 하나는 600만불의 사나이다. 덜덜덜.

그런데 저런 열심히 뛰는 모습 때문일까? 박지성을 상대하는 수비수들은 너무 열심히 하는 그 모습에 경기 내내 일정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된다. 그럼 공이 오게되면? 적당한 스트레스가 건강에 있어 필수적이듯이, 적당한 긴장감은 실수를 줄여주고, 더 잘 막게된다.



음..설명이 좀 이상하긴 한데, 예를 하나 들어보자. 노래를 예로 들어서, 발라드 같은 경우 처음에는 조용히 시작했다가 하이라이트 부분에 와서 고음을 내지르던 징징 짜면서 부르던지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몰이로 워우워하는 노래는 없다는 말이다. 락(Rock) 같은 경우에도 처음부터 미친듯한 반주와 괴성을 질러대는 보컬이 있지는 않다. 처음엔 가볍게 시작해서, 중반쯤에 광적인 연주나 멋진 노래가 나오고, 끝날때는 조용히 마무리하는 것이다.

다른 예로 소설을 들어보자. 첨부터 끝까지 갈등구조만 있다고 해보자. 결말도 도입도 없이. 그렇다면 그 소설은 뻔한 스토리로 인해 독자들이 뒷 내용을 쉽게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

남녀관계에서도 밀고 당기는 싸움이 중요하듯이...으흠, 이건 아니잖아~~~더 이상의 자세한 예시는 거절한다. ㅋㅋ



박지성 같은 경우, 너무 "열심히" 움직이기 떄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듯한 연주를 하는 기타반주 같다. 템포 조절이 필요한 법인데, 어떻게 보면 순진해보일 정도로 일정한 템포로 달린다. 이런 것은 막기에 번거로운 면은 있을 수 있으나, 조금만 집중을 하면 - 적당한 긴장감만 유지한다면 - 못 막는 공격은 아니다. 그 점이 박지성의 단점이다.(물론 이 엄청난 활동력은 많은 도움이 되긴 하지만, 프리미어 같은 톱클래스의 리그에서는 활동량만 가지고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박지성이 긱스에게서 소위 말하는 택배 크로스를 배워야 한다고 한다. 킥의 정확성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옳은 말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에 더해서 무브먼트와 적절한 위치선정을 굉장히 잘하는 편인 솔샤르에게 밀고 당기는 템포조절 같은것도 배웠으면 한다.(욕심 같아서야 씨날도의 개인기와 루니의 과감성과...뭐 하여튼 이런것도 배웠으면 하지만 어찌 사람이 저 모든것을 해내겠는가 ㅎㅎ;;;)


아직 그는 25살이다.(맞나? 26인가? 뭐 하여튼;;) 아직은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다. 내가 여기서 줄창 분석을 해댄다고 그가 내 글을 보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직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는만큼, 서두르지말고 조금씩 배워나가고, 조금씩 고쳐나가면 맨유의 서브가 아닌 맨유의 주전으로, 아니 맨유에서만 주전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지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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