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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탁구 치는 것을 좋아한다.(주의 : 좋아하는 거지 잘한다는게 아니다) 그래서 오늘 외대 앞에서 탁구 동아리에서 길거리 탁구를 한다기에 가서 참가비 천원을 투자하고 탁구를 쳤다. 4개월만에 치는거라 이거 뭐 서브도 제대로 안들어가고, 커트도 안되고, 드라이브는 대기권 돌파를 시도했다. 첫판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초전박살.
그래도 무지하게 재밌었다. 오래간만에 탁구공을 튕겼더니 온몸의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이, 아픈 몸이 다 낫는거 같았다. 재밌게 한판 치고 나서, 가려고 했더니 그 동아리 사람들이 다가와서는, 가입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 신입생이 아니라 03학번이라고 했더니, 그래도 상관없으니 들어오란다. 그래서 덥썩 가입해버렸다(...)
물론, 약간 충동적이었지만 복학할때부터 하고 싶었기에, 질러버렸다. 뭐, 후회는 없다. 원래 탁구치는걸 즐기니까. 재밌으니까. 2년의 공익생활의 유일한 낙이었으니까. 공을 후려치는 순간에는 아무런 잡념도 없었으니까. 모든 건 작은 탁구공과 손에 들린 라켓, 탁구대로 좁혀지니까.
아아, 갑자기 박민규의 소설 핑퐁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내일 도서관 가서 빌려봐야지.
자자, 화이팅이다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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