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p  
Front Page
Notice | Keyword | Tag | Location | Guestbook | Admin | Write Article   
 
도플갱어에 해당하는 글 1건
2006/04/05   잡소리게시판의 글 %15. 차이.


잡소리게시판의 글 %15. 차이.
누구나 100% 똑같은 사람은 없다.

만약 있다면, 그런 대상을 보는 순간 맹렬한 살의에 사로잡힐 것이다.

도플갱어라는 판타지 소설의 몬스터가 있는데, 타인의 기억과 습관과 겉모습을 그대로 표현해 본신을 죽이고 본래의 인물인 척하는, 영어로 번역하면 더블워커였던가? 도플갱어는 어느나라 언어로 쓴 거였더라..어쨌든, 그런 게 있었다.

드래곤 라자라는 우리나라 희대의 판타지 소설에 보면, 영원의 숲이란 곳에서 자신의 기억의 일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러니까 그 숲에 들어가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되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일행들의 기억의 일부분을 갖고 있는 것이 마치 도플갱어처럼 나오는 것이다. 물론, 원래 사람들은 그 기억의 부분들을 잃는다. 무서운 일이다. 자기 자신의 기억을 갖고 있고, 자신은 그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상대에 대해 적의를 갖게 되는 건 당연하고, 또 그 상대와 재융합되지 않으면 영원히 그 기억을 갖지 못한다. 실제로 이 숲에 들어온 악역들은 서로를 죽여버리게 되고, 악역의 우두머리는 결국 파편이랄까. 그런 조각이 되어버린다. 두려운 일이다. (여담이지만, 주인공들은 나름대로 적의를 느끼긴 하였지만 다행히 수습되었다.)

차이가 없는 걸 본다는 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징그러울 정도로 나와말투가 똑같고, 화법부터, 눈웃음따위까지 똑같으면 분노와 두려움이 이성을 뒤덮어 버릴 것 같다.

얼마나 다행인가, 타인과 내가 다르다는 것은. 물론 그 차이로 인하여 다툼이나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방안이 온통 흰색이면 그 방안의 사람이 미쳐버리는 것처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다지 많이 미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Tag : , , ,


BLOG main image
그냥 그저 그렇게.
 Notice
카테고리에 대한 설명.
 TattertoolsBirthday
 Category
전체 (227)
광시곡狂詩曲 (98)
진혼곡鎭魂曲 (33)
교향곡交響曲 (23)
환상곡幻想曲 (4)
즉흥곡卽興曲 (0)
협주곡協奏曲 (68)
 TAGS
독서문답 글쓰기 신뢰와 불신 간섭 죽어버리자 테러 사실 태터툴즈1.1 플레이톡 인연 차두리 깊은 이야기 우울증 세상 해설 차범근 비애 발걸음 번트 증오 가볍게 기억 의미 규정 pen 타살 새로운 시작 방문자통계 책으로의 여행 대학교 골몰 134340 독오른 가을 불만 예비군훈련 웨스트햄 시계 장마 안드로장 환상 글은 연필로 써야한다 조삼모사 복학 포츠머스 중간고사 언어 영화 나에 대한 단상 전인미답
 Calendar
«   200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cent Entries
부활의 노래. (1)
아스날과 리버풀. 끈적끈적.. (2)
뭐야 이 황당한 댓글들은... (6)
근황. (4)
어디갔지? (5)
 Recent Comments
땅(단독주택 등)은 있지..
하나공인중개사 - 11/09
땅(단독주택 등)은 있지..
하나공인중개사 - 10/29
*오락실 통기계버젼.......
대박 - 09/26
*융자많은빌라,..
드림부동산 - 08/12
*융자많은빌라,..
드림부동산 - 07/10
 Recent Trackbacks
[잡담] 플레이톡 사용 가이..
빵 만드는 웹기획자
 Archive
2009/02
2007/12
2007/10
2007/09
2007/08
 Link Site
10월의 포켓
노래의 불꽃, 나의 티스토리.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
 Visitor Statistics
Total : 271089
Today : 1
Yesterday : 48
태터툴즈 배너
Eolin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