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신검일이었다.
이래저래 헤매고 헤메어 찾아간 병무청.
거기서 만난 나의 옛 친구들.
다들 티격태격 어린시절 다투며 살아온
나와 그들이 어느새 징병검사 받으러 왔다고..
시간은 유수와 같다더니..
내 친구놈이 군인을 보며 '군인아저씨'라고 부르고
그 옆의 친구놈이 '너도 이제 곧 군인이자나'고 핀잔주는 것을 보며.
어느덧 우리가 이렇게 커버렸다는 걸
새삼스레 느낀다.
내가 이런말을 하면
녀석들은 '아직 인생의 절반도 안살았으면서...'라고 구박을 한다.
대충대충 되는대로 살아온 20년.
나는 지금껏 무엇을 위해 달려왔을까
앞으론 무얼 보고 달려갈까?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
지금 이 글을 끄적이는 순간에도 흘러가버린다는 것.
나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것..
누구나 후회를 하게 되는 것..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은.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뿐만이 아닌가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