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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그래.


그래.
그래, 나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힘도 없고 세력도 없고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차도 없고 집도 없고.

짧게 표현하자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멋대로 한번 대해봐. 내키는대로 나에게 지껄이고 명령해봐.

짧게 표현하자면 나에게 막 대해봐.

그래, 내가 나를 대하는 것 하나하나는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을 것이고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기억할꺼야.

짧게 표현하자면 잊지 않겠다는 말이지.

그래, 그게 네가 지금 나에 대해 누릴 수 있는 전부야.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해볼수 없어.

짧게 표현하자면 나중에 두고 보자는 말이지.





그래, 두고 보자는 놈 치고 무서운 놈 하나 없다지?

너의 그 틀어막힌 고정관념 따위로 날 평가하려는 네가 더 우스워.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너의 그 호사를 누릴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나를 깔아보면서 비웃을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내가 너의 위에 올라가 널 비웃을 시간이.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야.

해가 떠오르는 순간, 너의 그 어둠으로 물든 행동을 살라먹어버리겠어.

해가 중천에 오르는 순간, 너는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겠지.

지저분한 하수도 사이에 숨어있으려면 거기 있던지.

난 한번 떠오른 이상 계속 다시 떠오를테니.

중간중간 내가 잠깐 쉬는 사이에 너의 잘난 혓바닥을 놀릴 수는 있겠지.

하지만 다시 다음날 아침이 되는 순간 너는 너의 더러운 소굴로 기어들어가야 할꺼야.





왜냐고? 난 너같은 실수는 범하지 않으려 노력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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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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