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언어라는 게 존재한다.
언어. 얼마나 유용하고 편리한 도구냐고 사람들은 늘상 말한다.
그러나, 개미들의 더듬이만도 못하다.
완전소통이란 언어로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인간의 그 간교한 머리는 언어라는 도구를 이용해 말을 빙 돌려하거나 겉과 속이 다른 말을 만들어내기 마련이고, 또 이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의 말을 믿지 못한다. 신뢰의 구축도구로 쓰여도 모자랄 판에 이간질과 계책에 사용한다.
그래도 나는 인간을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고 해야 하나?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나지만, 나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피치못할 사정이란게 존재할 수도 있다. 물론 타인의 입장에서야 택도없는 소리하네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딴에 고등적인 사고를 한다고 한말들이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그 오해와 억측 때문에 갈라서는 자들은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한심한 꼴인지 논할 가치조차 없다.
때로는 타인의 말이 재수없다거나 교묘하다거나, 논점을 흐려버리는 아주 개같은 상황일때가 있다. 늘 나는 그에 응수해 말싸움을 한다거나 그랬지만, 요즘 들어서는 아예 상대를 안한다.
내가 회피하는 걸까.
완전소통을 하는 개미들이 부럽다. 우리에겐 더듬이가 없는 대신 입이 있지만, 인간은 너무나도 간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