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은 왜 이리도 메말랐을까.
지금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소설, 룸메들은 그 소설이 잔인하다고 그러는데 나는 그저 무덤덤히 읽고 뭐가 잔인하냐며 반문한다.
요 근래 들어서 슬프다는 종류의 소설책을 몇권 읽어보았지만 쓰잘데없는 신파극이란 것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책에서 혹은 만화에서, 아무리 악한 인간이 나와도 전혀 그 대상에 대한 분노나 적개심은 떠오르지 않는다.
주변에 무슨 일이 있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니, 신경 쓸 여력이 없는걸까.
반복되는 생활에 치여, 감정이란 건 일어나지 않는 한 사람. 자극적인 일이 필요한 걸까나. 그렇다고 살인이나 절도행위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지긋지긋한 하루가 또 지나간다...



